숨은 돈 찾기: 계좌통합관리서비스(어카운트인포)로 휴면계좌 및 포인트 조회하는 법
자산 관리의 시작은 거창한 투자처를 찾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진 것을 정확히 아는 것부터라는 사실을 매 순간 절감하곤 합니다. 얼마 전 상담실을 찾았던 직장인 한 분의 이야기가 문득 떠오르네요. 그분은 다가오는 전세 자금 대출 만기를 앞두고 잔금을 치러야 하는데, 물가는 오르고 월급만으로는 도저히 저축 속도가 나지 않아 며칠 밤을 잠 못 이루며 고민하셨던 분이었습니다. 당장 단돈 몇십만 원이 아쉬운 상황에서 가계부를 아무리 쥐어짜 봐도 더 이상 줄일 수 있는 고정 지출이 없자, 당혹감과 막막함에 손을 떨며 제 앞에서 깊은 한숨을 쉬시더군요. 소중한 가정을 지키고 싶었지만 팍팍한 현실의 장벽 앞에서 길을 잃은 전형적인 모습에 저 역시 마음이 참 무거웠습니다. 보통 자금이 부족하면 급한 마음에 고금리 대출을 먼저 알아보거나 가지고 있던 적금을 중도 해지하는 극단적인 선택을 고민하시곤 합니다. 하지만 저는 전문가의 직감을 살려, 새로운 돈을 빌리기 전에 그분이 과거에 만들어두고 까맣게 잊고 지냈던 '숨은 자산'부터 철저하게 추적해 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취업, 이직, 이사 등을 거치다 보면 예전에 개설해 두고 쓰지 않는 은행 계좌나 증권 계좌가 생각보다 정말 많이 생기거든요. 저는 그분과 함께 금융결제원에서 운영하는 '계좌통합관리서비스(어카운트인포)'에 접속했습니다. 이 서비스는 공인인증서나 간편인증 하나만 있으면 대한민국 모든 금융기관에 흩어져 있는 내 명의의 휴면 계좌와 자산, 그리고 카드 포인트까지 단 몇 분 만에 실시간으로 한눈에 싹 긁어모아 보여주는 아주 기특한 시스템이랍니다. 본인 인증을 마치고 화면에 뜬 결과를 확인하는 순간, 저와 고객님 모두 동그랗게 눈을 뜰 수밖에 없었습니다. 군대 시절 월급을 받기 위해 만들었던 군 적금 통장, 대학생 때 아르바이트 급여 계좌로 쓰고 잊어버렸던 지방은행 계좌 등 무려 4개의 휴면 계좌가 잠들어 있었던 것입니다. 게다가 그 안에는 총 45만 원이라는 결코 적지 않은 ...